25.04.11.(금) 주식 투자 복기

이런 날은 정말 복기 일지를 정말 쓰기가 싫다. 하...시바.. 좆같다 진짜. 4월 11일간 만들었던 수익을 다 털리고 거기에 더 잃었다. 진짜 개고생해서 잠도 안자고 공부하고 트레이딩 하면서 꾸역꾸역 천천히 만들어온 수익금인데 하루 아니, 몇 십분만에 날아가니 진짜 개같다. 돈도 돈이지만 그렇게 복기 일지 쓰고, 공부하고, 글쓰고 분석하고, 연구하고 이 지랄해도 맨날 똑같은 패턴에서 뇌동매매 스위치가 켜지고 병신짓을 쳐하고 있는 나를 보면 진짜 그게 제일 빡치고 열받는다. 컴퓨터고 뭐고 다 때려 부수고 진짜 손가락 하나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단타하는게 진짜 이게 정신 노동이 어마어마하다. 장이 끝나고 아이들 데려오고 집안일 하고 쉴틈도 없다 시발. 겨우 재우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시발 나 오늘 뭐했냐? 존나게 뼈 빠지게 벌어 놓은돈 시발 10분 20분만에 다 날리고 시발 왜 사냐 병신련아. 

 

그래도 포기할수가 없다. 그렇기에 다시 일어서야 한다. 정신이 나가버리고 만신창이가 되버려도 다시 대가리 붙잡고 정신차려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실수와 잘못된 패턴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냉정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 포기하지 않는다. 시발. 원칙으로 돈을 잃었다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항상 크게 잃는 이유가 다 뇌동 매매 때문이 아닌가. 이 뇌동 매매를 하지 말자는 말을 이 단타를 시작할때부터 지난 1년동안 매일 같이 했던 말인데 아직도 안 고쳐진다.

진짜 어떻게 할래? 진짜 복싱할때 코치님한테 제대로 맞으면 하늘이 노래졌는데 딱 그 느낌이다. 시장에게 존나 쳐 맞으니까 개같이 아프다. 

어떤 매매를 했든, 뭐를 했든 아직 나의 실력 부족이고, 아직 제대로 쳐 맞아보지 않아서 정신을 못차린거다. 

정말 정신차리자. 안그러면 더 세게 맞는다. 더 벌려고 하지말고, 지키자. 수익을 지키고, 연습이랍시고 더 하지 말자. 일단. 지금 하고 있는 매매를 확실히 익히고, 수익을 확정한 다음에는 컴퓨터를 끄자. 그것부터 시작하자. 괜히 더한다고 깝죽거리지 말자. 

매매에 있어서 원칙이 더 중요하다고 했지만 멘탈 역시도 굉장히 중요하다. 정신일도를 할 수 있는 나의 몸 상태와 마음 상태가 갖춰지지 않으면 바로 뇌동 매매로 빠져버리게 된다. 그것을 멈출 수 있는 힘은 원칙도 있지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나의 마인드, 건강한 정신 상태이다. 그 올바른 정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나는 나의 건강에 무엇을 더 신경 쓸것인지 더 고민하고 실천해야한다. 

 

오늘도 오전장에서는 매매가 굉장히 좋았다. 전날 종가배팅한 종목들이 좀 흐지부지 해서 거의 시초가에 바로 매도하고 오전 장초 대응을 하였다. 조선관련주가 힘이 강한 것을 확인하고 현대힘스 상한가 따라잡기, HJ중공업으로 꽤 많은 수익을 얻었다. 비중을 급격히 줄이고 다른 몇개 종목도 거의 수익을 계속 내면서 최근 2주간 약 손절 또는 계속 익절만했기 때문인지 자만심이 올라왔던 것 같다. 장을 하루종일 대응하면 더 벌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갑자기 다시 비중을 늘려서 눌림에 들어갔는데 눌림에서 반등을 주지 못해 비중이 커지고 계속 물타기를 하다 손절을 하였다. 시발...오늘 벌었던거 다 날렸네? 갑자기 뇌동 스위치가 켜지고 풀배팅을 시작했다. 실시간 순위에 올라오는 종목들을 따라가며 진짜 뭐에 홀린듯 미친듯이 매매했다. 아 시발 오늘 오전에 벌었던거 복구해야돼. 원칙도 없이 이것저것 매매하다 손실은 더 커졌다. 

 

장이 끝났다. 하.... 똑같다. 장이 끝나고 나서야 내가 병신짓을 오늘 또 했구나. 스스로에게 존자 쪽팔리고,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그냥 다 좆같다. 더 냉정해져야 한다. 더 철저해져야 한다. 그리고 끊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원금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장 시작후 9시에서 10시까지가 가장 시장의 수급이 강한때이다. 늦어도 10시반에는 끝난다. 그 이후에는 수익이든 손해이든 컴퓨터를 끄고 거래를 멈추자. 답이 없다. 10시반 이후에 내가 주력으로 할 수 있는 매매 자체가 하나도 없다. 오후장도 이제 막 경험해보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장도 1시반에서 2시부터 시작하여 장중 매매, 종가배팅으로 나눠 매매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세운 원칙이 아직은 협소하기 때문에 그런 기업이 보이지 않으면 그냥 안해야 한다. 

 

 

 #한화비전 

전날 종가 배팅 관점으로 들어갔으나 하락하다 상승하였다. 대체거래소에서 손절, 장시작후 본절, 최종 손절로 마무리 했는데 장 시작 이후 몇십분 만에 반등하여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을 주긴 했다. 이래서 종가배팅 계좌와 스캘핑 계좌를 나누는 것이구나 생각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마찬가지로 대체거래소에서 갭하락으로 시작하여 대체거래소에서 날렸다. 하지만 역시나 이기업도 수익이 날 수 있는 자리를 충분히 주었다. 하지만 지금 나로써는 바로 현금 확보를 하여 유동성을 높이는 매매를 해야하므로 시초가에 올라가지 않으면 크게 의미가 없다. 

 

#동양철관 

역시 종가배팅 관점에서 들어갔으나 갭하락하여 손절. 내가 분석할때는 다 맞아 떨어지는데 실제 거래를 하면 다 털린다. 정말 신기하다. 그래서 실전 매매가 중요한 이유이다. 

 

#모티브링크

역시 전날 종가배팅으로 매수하였으나 시초가에서 갭하락하여 매도, 이 역시 기다렸다면 조금은 수익이었겠지만 의미없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장초에 본절 부근에서 거래가 되어 바로 본절 컷. 역시 상승하긴했다. 의미없음.  

 

#삼천당제약 

역시 종가배팅 관점에서 매수하였으나 갭하락으로 손절. 

 

#에이비엘바이오 

유일하게 9시에 갭으로 떠서 거래가 되었다. 그런데 대체거래소에서는 갭하락하여 일부를 덜어내고 장초에 나머지를 덜어내어 거의 본절컷을 하였다. 종가배팅에서 어떤것은 맞고, 어떤것은 틀렸는지 따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삼성중공업 

약 익절인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장초에 강하게 50억봉을 터트리며 수급도 좋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시총이 큰 기업이다 보니 변동성이 약해서 조금씩 올라가 수익금이 크지 않았다. 또한 시총이 크기 때문에 바로 풀배팅을 하였는데 올라가는 것을 기다리다 다른 종목들의 급등시에 들어갈 수 없는 유동성이 막히는 현상을 경험하며 이래서 비중 배팅시에는 풀배팅이 아니라 적절히 나눠서 들어갈 필요가 있겠다.  

 

#이스트소프트 

장초에 첫 50억봉에서 매수하여 바로 다음봉 음봉을 보여주어 익절. 

두번째 매매, 브이왑에서 돌파가 나온다고 판단하여 매수하였으나 돌파하지 못하고 하락하여 매도. 

 

#대성창투

브이왑에서 급등할때 매수 크게 오르지 못하여 매도. 익절

두번째, 다시 브이왑에서 크게 상승할때 매수, 다음봉에 음봉이라 바로 매도. 익절

세번째, 다시 반등을 주는가 싶어서 매수하였으나 못하여 바로 매도 익절. 

네번째 브이왑 다시반등? 하지만 세번째 반등캔들 다음은 하락으로 손절. 최종 약 익절.  

 

#현대힘스

오전에 핵심 매매였다. 종가배팅 종목에서는 약 손절이었고, 장중 매매는 기업들도 거의 손절없이 익절을 해나갔지만 수익금이 크지 않아 오히려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현대힘스에 들어갔다. 한화오션부터 장초에 아주 강하게 조선이 가고 있었고 현대힘스를 컨택했을때 브이왑을 뚫고 강한 상승 2봉째였다. 수급이 엄청나게 강하여 바로 매수하였으며 VI에 들어가고 바로 상한가에 매도를 걸어놨는데 VI가 풀리자마자 상한가에 들어갔다. 비중도 꽤 컸고, 4%에 가까운 수익으로 마이너스에서 꽤 큰 플러스로 돌아서는 순간이었다.  

 

#HJ중공업

현대힘스 상한가에 매도를 걸어놓자 마자 HJ중공업을 매수하였다. 조선이 힘이 강하기 때문에 오전장에서 두번째로 강하게 올라가는 HJ중공업을 샀고 브이왑을 강하게 돌파하며 상승하는 지점이었다. 다행이 거의 꼭지에서 팔아 7~9%까지 분할매도하였다. 비중도 꽤 되었고, 수익률 자체도 높았기 때문에 오늘 수익은 여기에서 마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이후에 들어간 자리는 반등이 나올만한 자리라고 생각하여 들어갔으며 수익금이 생긴 이후에는 수량을 완전히 줄이는 매매를 했기 때문에 손절을 해도 손절금이 크지 않았다. 

HJ중공업은 수급을 확인하고 종가배팅 종목으로도 들어간 상황이다. 

 

#일승 

마찬가지로 조선 기자재관련주가 올라가길래 따라 들어갔는데 본절 부근까지 와서 바로 매도. 

 

#펩트론 

전날 종가배팅으로 괜찮을만한 기업으로 뽑았는데 장초에 강하게 올라갔다. 아니 뽑아놓고 산기업은 올라가지도 않는데 뽑아놓고 안 산 기업은 잘도 올라간다. 아무튼 장초에 매수하여 수익금을 챙겼고 이후 강한 상승흐름이라 눌림을 줄 때 지속적으로 매수하여 꽤 큰 수익금을 챙길 수 있었다. 

 

#시공테크

눌림이후 50억봉이 처음 터질때 들어가서 익절

두번째 컵위드핸들 반등자리에서 매수하였으나 반등하지 못하여 손절. 

 

#원익홀딩스 

브이왑을 강하게 돌파할때 매수, 한번더 올라갈때 추가 매수하였으나 올라가지 못하여 본절. 

이후 브이왑을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매수하였으나 브이왑 이하로 떨어졌다. 

HJ중공업 이후에는 거의 수량 부담이 없이 소량으로만 들어갔기 때문에 무슨 자신감인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막연히 판단하여 추매추매추매추매추매 손절, 추매추매추매 손절 시발 내가 이걸로 수익낸다 비중배팅 손절. 

뭐야... 이렇게 하다보니 수익금에 반이 날아갔다. 졷됐네..시발. 뇌동 매매의 스위치가 켜지려는 순간이다. 

 

#자연과환경

브이왑 강하게 돌파하고 다음 매수 하락하여 손절

다시 반등 양봉보여줘서 매수, 다음봉에서 비중배팅 익절. 

 

#넥스틸 

약손절, 익절. 

 

#한텍

첫 50억봉에서 매수 흐름이 강하여 추가 매수 후 익절. 꼭지에서 잘못샀는데 한주만 재미삼아 샀는데 재미는 무슨, 오늘의 악몽의 신호탄이 된 꼭지 1주 매매였다. 오늘은 이상하게 어디에서 사든 수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2주간을 장초 매매에서 거의 져본적이 없었고, 수익금도 꽤 컸다. 자만의 시작이었다. 한주 밖에 안샀는데 어디서 사든 수익이지~ 봐보자~ 어디한번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샀는데 추가추가매수를하며 손절을 하게 되면서 수익금을 까먹고 근데 또 내가 파니까 놀리듯이 50억봉으로 반등하면서 반등을 줄것처럼 하다가 빠져서 추가추가 매수하다 마지막 반등자리에서 큰 비중배팅을 하였는데 결국은 또 손절. 

이 손절로 오늘의 수익금을 다 날렸다. 하...시발. 뇌동매매의 스위치가 켜져버렸다. 

 

#에어레인 

브이왑을 뚫을 것 같은 반등 지점에서 매수하여 추가추가추가추가 매수 손절, 추가 매수 손절. 

손해는 더 커지고 있었다. 

 

#에코바이오 

에라 시발 이제부터 반등하는 거 먹는다. 개 스캘핑 먹고, 익절, 다음 봉에서 손절. 

 

#핑거

핑거? 안핑거? 몰라 시발 돈만 벌면 되지, 수익금만 만들면되지 익절. 

 

#쓰리빌리언 

밀리언 빌리언? 몰라 시발 급등 나왔어 매수, 개같이 떨어지네 손절. 손실금 더 커짐. 

 

#한미반도체

오 실적 나왔어 무조건 올라간다 시발. 추가추가추가추가추가 시발. 손절. 존나 손해. 

 

#SM C&C 

오늘 엔터주가 갑자기 급등하네 엔터주도 넣어보자 급등하는 SM 따라가기 갑자기 다음봉에서 -7% 좃됐네 오늘 가장 큰손실. 가장 병신 같은 매매였음. 

 

#피아이이 

50억 터졌네 배로 매수 익절. 

 

#크라우드웍스

올라가네 50억이네 바로 매수 바로 익절. 

 

#팬엔터테인먼트

엔터 올라가니까 급등때 따라가자 익절. 

 

#신성이엔지

신성? 그냥 사 시발 약 손절. 

 

#토마토시스템

장 끝나가네 시발. 포기다 이제.

 

 

최종 큰 손실, SM C&C에서 -7%가 엄청나게 컸고, 에어레인, 한텍, 원익홀딩스, 한미반도체로 원칙도 뭐도 없는 무지성 추매로 이익금이 다 손실금으로 바뀜. 이후 풀배팅으로 약익절, 손절을 반복하며 손실을 키움. 

 

지금 돌이켜봐도 오전 매매와 한텍을 꼭지에서 1주 산것 이후의 매매가 완전히 다르다. 

집중력 부족일 것이고, 너무 자만한 것도 있다. 시장을 내가 안다고 생각했고, 작은 금액이면 충분히 반등할 때 빠져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록 비중만 커지고 빠져나오는 시나리오를 주지 않는다. 잠깐 본전부근에 온적도 있지만 비중이 크게 들어가고 손실이 커진 만큼 수익도 커야 한다고 생각하고 본전만 줘도 원금을 지키는데 욕심때문에 본전에와도 팔지를 않으니 손실금은 더욱 커졌다. 

 

이렇게 한번 뇌동매매를 시작하고, 물타기를 반복하면 악순환의 연속으로 빠진다. 

물타기를 했다면 본전부근에서 덜어낼 기회를 줬을 때 반드시 2/3는 덜어내야 한다. 이미 마이너스가 큰 상태에서 추매를 통해 마이너스를 줄인 것이므로 하락 추세에서 본전이 올때가 잠깐의 반등자리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물타기 후에는 내 원래 비중으로 바로 본절을 해야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오전장에서 10시 이후에는 더이상 매매를 하지 않고 오후장에서 다시 종목들을 보는 것이다. 

그 방법이 물타기나 뇌동을 하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일지 모른다. 지금 내가 장 중반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반등의 자리도 정확히 잘 모른다. 지금은 확실한 매매에서 수익금을 꾸준히 가져가고 원칙을 더 견고하게 만들때이다. 그것이 만들어진 다음에서야 소량으로 매매연습을 해봐야한다. 지금은 장초 매매도 정확히 자리잡지 못했다. 장초에 손해가 장중반에 더 커질 수 있고, 그러면 더 빠르게 뇌동 스위치가 켜진다. 

 

제발 1년동안 이야기하지 않았나. 이제는 정신좀 차리자. 뇌동을 멈추고, 10시 이후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매매 자체를 멈춰야할때이다. 이 손해를 다시금 나의 자양분 삼아 더 철저히 살아가는 나의 루틴을 만들고 시간과 환경을 더 주식 매매에 적합하게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