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4.(화) 주식 투자 복기

 

저번주 매매는 손해가 너무 크고 뇌동매매에 미쳐날뛴 내 스스로가 쪽 팔려서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손해를 내 눈으로 다시 한번 확인 하고, 뇌동매매로 미쳐 날 뛰었던 내 자신을 다시 직면한다는 것은 솔직히 토가 나올 것 같을 정도로 역겹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 같이 고통 스럽다. 

뇌동매매하고, 손해를 만들었던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정도, 진짜 딱 죽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올리지 못했다. 더 고통스럽지 않고 싶어서, 좀 도망가고 싶어서, 그런데 이런 내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 단기 트레이딩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 

진짜 너무 고통스럽고 토할 것 같은 메쓰꺼움이 올라오지만 내 스스로를 파헤치고 또 파헤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뼈에 새겨야 할 것 같다.

남기자, 복기하고, 반성하고, 실수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 그것만이 내 돈을 지키고, 이 트레이딩이라는 험난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장초반에 잃은 것을 복구 하기 위해서 오후까지 지속하여 매매를 진행하였다. 뇌동매매가 많아지고 오후로 갈수록 손해가 커졌다. 

 

#RF시스템즈

장초에 지속적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고 브이왑지표 하단을 딛고 올라가는 모습에서 매수, 음봉을 보일때 매도 하였다. 

 

#한화시스템

장초에 크게 오르다 떨어지고 브이왑에서 반등할때 매수하였으나 바로 익절, 너무 빠르게 매도했다 판단하여 전고점을 뚫을 때 매도, 다시 매수하였으나 음봉을 크게 보여줘서 바로 매도했는데 너무 큰 금액으로 들어가서 났던 수익을 다 내주었다.

 

보통의 패턴이 이렇다. 장초에 오늘은 큰 금액으로 거래하지 말자 하고 적은 금액으로 수익을 내는데 너무 빨리 익절하고 수익도 크지 않아서 한번더 한번더 매수할때마다 비중이 커진다. 그러다 보면 항상 꼭지에서 매수하게 되고 그렇게 이전에 벌었던 돈을 다 토해내고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원칙이 하나도 없는 매매인 것이다. 

 

들어갈때, 그리고 나올때에때에도 매매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걸 가지고 갔다고 하더라도 큰 금액이 들어가면 심리적으로 무너지면서 손해까지 생겨버리면 멘탈이 깨져 급하게 복구하고자하는 마음에 엄청난 뇌동매매를 시작하게 된다. 마치 스위치가 켜지는 것 같다. 뇌동매매의 스위치가 켜지면 정말 스스로 끊키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걸 고쳐야 한다. 반드시 고쳐야 한다. 썩은 가지가 있다면 그 가지는 잘라버려야 큰 줄기를 지킬 수 있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뇌동을 멈추기 위해서는 그날의 손실을 확정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지 더 패배하지 않기 위해 발악하다가 더 크게 깨진다. 시장이란 놈은 원칙없는 바보들을 절대 봐주지 않는다. 

 

#휴스틸 

장초에 크게 오르고 브이왑 지표 부근에서 가격대를 만들었다. 매수하여 매도하였으나 횡보가 상당히 길어졌다. 

브이왑 지표를 보고 투자한다면 하단을 강하게 뚫을 때 매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 

 

#소룩스

상한가가 나온 기업인데 앞의 원칙에 또 반하는 부분이 있다. 브이왑을 강하게 뚫었는데 음봉이 나오며 크게 떨어졌다. 이럴때에는 바로 올라가지 않으므로 손절밖에 답이 없다. 그런데 추가 매수를 하며 비중을 키웠고 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화승코퍼레이션 

3분봉상 크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매수하였으나 바로 음봉을 보여줘서 팔고 다시 샀는데 음봉, 다시샀는데 손절을 하였다. 일단 하락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기업들을 매수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DSC인베스트먼트 

오후에라도 손실을 복구하겠다는 마음으로 매수를 하였는데 상한가에 들어갈것 같다는 그냥 원칙없는 생각으로 매수하였으나 상한가에 가지못하고 크게 떨어졌다. 상한가 근처까지 갔으니까 금방 오르겠지 했지만 그건 예상일 뿐이고, 내 생각일 뿐이었다. 투자에서 내 생각은 아무 소용도 중요도 없다. 시장이 그렇다고 하면 그게 맞는 건데 고집부리지마라 떨어지면 내가 잘 못들어간거다. 잘못들어갔으면 그냥 바로 팔아라 제발. 

 

시장에서 고집피우지마라 DSC도 언젠간오르겠지 하고 다음날까지 가져갔는데 -60만원이 손해가 난 것이다. 그 마이너스를 보고 멘탈이 흔들렸고, 어떻게든 복구하고자 하는 마음때문에 -60만원이 -140만원이라는 큰손해로 이어졌다. 시장이 떨어질때는 승복하라. 나의 능력도 되지 않는데 프로선수 한번 때려보겠다고 발악하다 나만 더 다친다. 장초에 원칙이 있는 매매에서 손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커졌을 때는 매매를 바로 접고 공부를 해야한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돈을 벌 수 있고,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어차피 해봐야 돈을 잃고, 손실만 키운다면 오히려 그것이 시간을 아끼고 돈을 버는 일이다. -60만원만 손해를 보면 되었었는데 무려 80만원의 손해를 더 보지 않았는가? 80만원....진짜...무슨 짓을 한건가? 매매를 할때는 진짜 될대로 되라 돈만벌면 되지 복구만 하면 되지 생각했는데 끝나고 돌이켜보면 진짜 미친칫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장초에 나의 매매에서 실패했다면 반드시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깡통을 차고 이 시장에서 영원히 퇴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