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쓴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
늦었지만 그래도 일주일을 돌아본다.
02.21.(금)
02.22.(토)
아이들과 성당에 다녀왔다.
성당은 늘 안식처 같다.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아이들도 그렇게 되길 바라본다.
간절히 바란다는 것. 간절히 기도한다는 것.
살아가며 늘 중요한 시기에 나에게 의지가 되어준 곳이 성당이고 기도였다.
지금 이 시기가 나에게 다시 찾아온 중요한 시기이기에 정말 간절히 나의 바람을 두손모아 기도해본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수 있길,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풍족하고 풍요롭게 살아가길.
이 두손이 있음에, 그리고 그 두손으로 기도드릴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2.23.(일)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투자복기와 공부를 하였다.
좀 밀릴 때도 있었지만 밀린 것을 다 몰아서 하더라도 거의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투자를 복기하고, 주요 이슈가 있었던 종목들을 살펴보고 글을 썼다. 5월부터 시작했으니 거의 1년이 다 되가고 벌써 1년동안 쓴 글이 족히 1000개는 넘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데 될 수 밖에 없다. 그저 시간의 문제이다. 이제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글을 위한 글이 아닌 정말 돈이 되는 글을 남기고, 굳이 남기지 않을 것들은 빠르게 살펴보고, 반복해야겠다.
나는 지금 투자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의 핵심은 돈이 되느냐 안되느냐이다. 사회적 기업이든, ESG기업이든 뭐든 돈이 되지 않는다면 그 사업체는 망한다. 먼저 나에게 물어보자. 그게 돈이 되냐? 어떻게 돈으로 만들것이냐?
02.24.(월)
수오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엄마 껌딱지인 수오가 조금은 걱정되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 적응을 잘했다. 아이들은 자신의 속도로 잘 자라고 있다. 부모가 해줘야 할 일은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는 것인데 그것이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아이들을 통해 또한 나도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는 만큼 나도 아빠로써 남편으로써 나에게 주어진 본분이 무엇일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할지 늘 사유하고 행해야겠다.
02.25.(화)
아이들이 접종을 하였다. 첫째는 알레르기 검사까지 같이해서 피를 뽑아야 하는데 너무 의젓하게 피도 뽑고, 주사도 맞는 모습에 정말 놀랐다. 이전까지만해도 주사라면 벌벌떨고 무서워했는데 물론 마지막에는 크게 울었지만 그래도 가만히 앉아서 맞는 모습을 보고 짠하기도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나의 어렸을때가 오버랩된다. 어렸을 때 주사가 무서워서 병원에서 1시간 실랑이하다가 엄마에게 집에가서 매 맞고 다시 와서 맞고 그랬는데 첫째는 나보다 훨씬 더 낫다. 정말 놀랐고, 아이들의 의젓함에 내가 오히려 배운다.
난 어렸을 때부터 " 하는 행동이 어떻게 동생이랑 똑같냐~" 이 말이 정말 싫었다. '나도 아직 아이고, 나랑 몇살 차이도 안나는데 좀 똑같으면 안되나? 왜 나만 양보하고, 왜 나만 의젓해야해? 나도 내 맘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30대가 된 지금도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아이같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나도 아직 그렇다. 차 막힐때 양보하기 싫어서 빵빵거리고, 지하철에서 삿대질 하면서 욕하고 이새끼 저새끼. 좀 양보하면 안되나? 애처럼 그게 뭔가?
우리 모두는 아직 다 아이다. 아이는 아이인 걸 알아서 수준파악이 되는데, 어른은 아직도 아이이면서 어른인척 수준 파악이 안된다. 그래서 더 문제다. 나를 포함하는 말이다. 내가 첫째에게도 가장 하기 싫은 말이 그 말이다. "너도 동생이랑 똑같아? 동생은 아직 아기고 너는 누나잖아" 이말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려고 할때마다 다시 생각한다. '나도 아직 아이잖아. 나부터 좀 어른이 되자.'
주사를 맞고, 첫째에게 주사란 아프고 슬픈 기억이기보다 즐거움이 남는 기억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주사 잘 맞았으니까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했다. 우리부부는 오랜만에 마라로제 파스타를 해서 먹고, 아내는 아이들 볶음밥을 해서 먹였다. 밥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아이가 너무 행복해했다. 네 가족이 이렇게 도란도란 앉아 서로 만든 음식으로 밥을 먹고 후식을 먹는 것. 너무 평범하고 당연한 일이지만 그 안에 행복이 있음을 가족이 있기 때문에 더 느끼는 시간이다. 물론 둘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간이 갈 수록 두터워지는 가족의 사랑속에 따뜻함과 평안함 그리고 나 역시 큰 행복을 느낀다. 아이들이 순수하게 웃는 모습을 볼 때, 아빠 엄마 바라기가 되어줄 때 어느때도 느껴보지 못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 가족이 우리 가족이었음에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아빠가 되어가나보다. 아이들과 아내의 웃음을 지켜주기 위해 살아가고 싶다.
02.26.(수)
옷은 그 사람의 태도를 나타낸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에는 항상 빨간색 패딩을 입었는데 그전에 있던 패딩을 거의 6-7년입고, 허드레 패딩을 지인에게 받아서 입고 다녔다. 거의 토탈 10년을 허드레로 입고 다닌 것 같다. 20대때는 그래도 옷을 잘 입고 다녔었다. 나름 꾸미기도 했는데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옷을 안산지도 엄청 오래된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보니 나의 옷처럼 나의 삶도 후줄근 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옷의 태도도 나의 태도를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혜미와 오랜만에 옷을 쇼핑하였다. 단순히 플렉스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전에 있던 모든 것을 바꿔보는 것이다. 그전에는 그렇게 살아서 부자가 되지 못하였으니 다 시도해본다. 나의 옷에 대한 태도도, 살아가는 마음가짐도, 부와 성공에 대한 100번 쓰기도, 책을 읽는것도, 기도하는 것도, 그 만큼 절실하고 간절하다. 아니 그어느때보다 그렇다.
02.27.(목)
요즘 데이트레이딩을 하며 지금까지 벌어놓은 것을 다시 제자리로 만들고 있어서 속이 쓰리다. 하지만 요즘 나는 내스스로를 좀 궁지에 몰아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연히 쇼츠로 덱스가 하는 말을 봤는데 자기는 MMA를 배우면서 스파링을 하는 이유가 쳐 맞아봐야 내가 뼈저리게 느끼고 방어도 하고, 어떻게 살까 궁리를 하는데 쉐도우복싱만하면 머리로만 알아서 자기는 맞아가며, 경험해가며 배운다고 한 말이 인상 깊었다. 시장에서도 쳐 맞아봐야 정신차린다. 돈 아까운줄 안다. 이제껏 머리로만 살았다. 이제좀 맞아보고 제대로 배워야 한다. 요즘 내 스스로를 궁지에, 절벽으로 밀어놓는 심정이다. 그래야 절실함이 나올 것 같아서이다. 내 돈도 아닌데 지금 얼마를 까먹었는가? 이 피 같은 돈을 반드시 나의 뼈와 살, 자양분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하면 돈을 벌 수 있을지, 이 투자에서 데이트레이딩에서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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