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의 1분기를 마무리하며(25.03.29.)
이제 3월 거래일도 31일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3월은 주식투자 인생에서 가장 길었고, 뼈아픈 한달이었다.
계좌가 거의 반토막이 났는데 돈만 잃을게 아니라 나의 정신까지도 피폐해질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편으론 그렇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했던 한달이기도 했다.
어떻게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무엇이 부족한지 매시간 매분 고민하며 보냈던 한달이다.
결론적으로 수익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시드는 줄이고, 원칙은 강화하며 꾸준히 시장에서 나의 원칙을 담금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정말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을 줄 알았는데 뇌동 매매를 하는 그 어떤 누구보다 열심히 돈을 잃었고, 본능적으로 조급함과 불안 초조에 나를 잃고 혼이 나가 매매에 중독된 나를 나중에라도 발견하는 순간 정말 자괴감이들고, 쪽팔려서 죽고싶은 마음이었다.
최근 단타매매를 하며 꾸준히 보고 있는 유튜버가 엊그제 그런 얘기를 했다. 장기투자, 스윙, 데이트레이딩, 그 밖에 많은 투자의 방법을 해봤지만 단타를 하고 전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인생의 난이도는 미친듯이 올라간다고 한다. 자기가 해봤던 투자의 방법 중 단타가 가장 어렵고, 살아남는다는 것이 극악의 난이도라는 것이다. 그 극악의 인생 난이도에서 그에 맞게 나라는 사람도 바뀌면 그 인생 난이도에 맞게 그릇이 넓어지며 단타에서도 조금씩 수익이 나고 정글에서도 살아남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보통 전업을 하고 단타로 꾸준히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의 실제 삶은 바닥이라는 점이다. 인생의 난이도는 최고인데 인생의 최악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 말을 듣고 정말 나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단타에 발을 들였고, 장기 투자도, 스윙도 어느 정도는 수익이 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타를 선택한 것은 그 유튜버 말처럼 어쩄든 나는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수익을 내서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어야 하는데 장기 투자나 스윙은 일단 현금 확보와 유동성이 쉽게 되지 않고, 시장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1년정도 해왔기 때문에 단타도 금방적응 할 줄 알았는데 이건 정말 차원이 다른 정신적 노동과 고통을 수반한다. 진짜 딱 죽겠다 싶다. 그럼에도 내가 지속하는 이유는 그래도 매일 10만원이라도 아니 5만원이라도 버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고 심지어는 수도 없이 많다는 사실이다. 왜 나라고 안될까? 왜 나는 안될까? 나도 할 수 있을텐데 무엇이 문제일까? 포기하지말고 해보자. 지금 내가 나가서 알바하고 택배 상하차든 배달이든 할 수 있지만 일단 이곳에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도 해보자. 정말 절벽 앞에 서서 외친다. 아 시발, 진짜 제대로 해보자. 잘 해보자. 물러설 곳이 없다.
그 유튜버의 이야기로 돌아와 그렇게 인생이 바닥인 사람들이 인생 최고 극악의 난이도를 살아가고 있으니 보통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하고 더 나락으로 간다고 한다. 하지만 꾸준히 하면 시장을 경험하고 꾸준히만 한다면 하루에 1만원 버는 것, 그것이 5만원이 되는 것 10원이 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500만원의 2%면 10만원이고, 500만원으로 1% 두번만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고 찾는다면 하루 10만원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 그렇게 하루 10만원을 몇달간만 꾸준히 해보면 그 다음해가 되면 그 10만원이 시드가 커져 1000만원이되면 20만원으로 2000만원이되면 40만원으로 3000만원이되면 60만원으로 커진다는 것이 그냥 일반 직장인과 이 단타를 하는 사람들과 다른 점이라는 것. 그것이 지금 수익보다 단타에서 꾸준히 1만원일도 수익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시장에 뛰어들면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손해를 보면 눈이 돌아가고, 본능적으로 하다 시장이 끝나면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걸 이기는 것은 심리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원칙을 견고히 하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구조화 시켰는지 파고 또 파고 또 파서 반드시 나도 그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 유튜버의 말처럼 알바나 직장은 나의 연봉을 2%올리는 것도 힘들지만 단타시장은 어느정도 선까지는 충분히 그걸 50%도 100%만들수 있다는 사실. 그렇기에 단타에서 수익구조를 단돈 1000원이라도 1만원이라도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길고 정말 힘들었던 3월도 이제 하루가 남았다. 그리고 25년의 1분기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간다.
다음 분기, 그리고 새로시작하는 봄의 4월부터는 나의 본능을 다스리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과 건강의 루틴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