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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자로 살고 싶은가?(25.02.28.)

트레이딩 사색가 2025. 3. 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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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데이트레이딩으로 손해가 컸다. 표현은 안했지만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이다. 앞으로 5번, 5거래일의 기회를 주고,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데이트레이딩은 접을 것이다. 스윙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스윙은 어쨌든 시간이 꽤 걸린다. 금액도 커야 의미가 있다. 그렇기에 데이 트레이딩에서 어떻게든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사주에서 나를 지칭하는 한자는 신금(辛金)이다. 신금은 작은돌, 보석, 예리한 칼이나 송곳이다. 관계에서 보면 말이 곧 비수가 되어 타인에게 팍팍 꽂히는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예민하고, 과민한 성격을 가지는 것이 특성이다. 

신금의 개운법이 있으니 그런 예리하고 예민한 일을 업으로 삼는 것이다. 예리한 칼을 다루며 사람을 실리는 의사나 총칼을 만지는 군경검, 깊이 파고들어 연구하는 연구직 등을 하면 타인에게 쓰게 될 비수를 업으로 풀수 있게 되어 개운할수 있다. 프로이드가 말한 인간의 욕망 에너지 에로스를 성욕과 집착이 아닌 삶을 밝히는 에너지로 ‘전이transference)’ 시키는 것이다. 

트레이딩을 하다보니 마치 흙속에 깊이 파묻힌 바위를 캐내는 것처럼 내 안에 숨겨둔 내가 뽑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예민해지고, 끝까지 파고들게 된다. 그것이 지금은 돈에 대한 집착과 예민함으로 잘못 발현되고 있는듯 한데, 나는 이러한 감정을 좋은 방향으로 반드시 전이시켜 나가야 한다. 

어쩌면 이 트레이더라는 업(業)이 진짜 나를 발견하게 하고, 좋은 에너지로의 전이를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오늘이었다. 그래서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나를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이라 오히려 반가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릴때의 그 에민하고 까탈스러움이 나오는데?’

직업의 업(業)은 업보의 업과 뜻을 같이한다. 업보, 카르마란 내가 짊어진 삶의 무게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며 진짜 나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세상의 쓰임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나의 무기와 같은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성격이 괄괄하든, 소심하든, 예민하든, 어떠하든 그것을 무기 삼아 세상에 진짜 나를 보여주며 사는 삶이다. 그것은 비단 성격만이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 ; 집안, 학교, 친구, 직장, 배우자, 자식 그 모든 것이 다 나의 약점이지만 또한 무기라는 말이다. 그 환경을 극복하거나 이용하여 세상에서 자기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넘쳐난다. 우리는 그들을 흔히 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 한다. 

시절인연처럼 이 시기, 이 찰나에 트레이더라는 업을 만났다. 그러다보니 나의 기질대로 하게되고 또 그 기질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은 그 기질이 본능대로만 하다보니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나오고 있지만 원석을 다듬고 디듬어 보석이 되는 것처럼 나의 이 기질을 좋은 방향으로 기민하게, 예리하게 사용하다보면 진짜 나를 발견하고, 나로 살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의 삶을 돌아보면 숨긴다고 숨겨지지 않는 걸 알면서도 나의 예민함을 숨기려고 애썼던 것 같다. 그게 좋은 쪽으로 발현되면 충분히 좋을 수도 있는데 어쩌면 내 스스로를 부정하고 나를 숨기고 살지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내가 낸데 어쩌겠나. 숨기지말고 이 업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나를 발견하는 삶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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